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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상하야!

by 정상하 posted Aug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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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지금 엄마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 우리 상하는 꿈나라에 있겠구나.
이 더운 날씨에 먼 길을 걷는 것이 많이 힘들겠지만 엄마는 우리 상하가 잘
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단체 생활을 통해 협동심도 기르고, 같이 생활
하면서 좋은 친구들도 만났으면 좋겠구나.
엄마는 세상에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단다. 자신이
노력한만큼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이 세상 이치라고 생각한다. 이 힘들고도
어려운 여정을 통해서 우리 상하가 많은 것은 느끼고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보고싶은 상하야!
먹는 것은 어떤지, 잠자리는 어떤지 엄마가 너무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
어젯밤에 서울에는 밤새도록 비가 내렸단다. 오늘밤에도 서울의 밤하늘에서
여지없이 빗줄기가 쏟아지는 구나. 상호는 어젯밤에 형아가 보고 싶다고
울었단다. 언제 형아가 돌아오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에게 묻는단다.
우리 상하가 무사히 여정을 끝내고 돌아오길 엄마가 매일 기도할께.
몸조심하고 먹는것 잘 챙겨먹어라.
엄마가 또 편지 보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