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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제주도를 떠나 완도에 도착했을까?
서울엔 지금 이슬비 같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데 네가 있는 곳 날씨는 어떤지??
비가 와서 조용한 일요일을 엄마와 정민이 둘이서 쓸쓸히 보내고 있단다.
아빠도 안계시고 우리 우석이도 없는 집이 너무도 허전하고 넓게 느껴지고
우리 우석이 걱정되고 많이 많이 보고 싶고 엄마는 집안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구나....
아빠는 뉴질랜드에서 전화하실때마다 네 소식 물으시고 궁금해 하신다.
어제 저녁에 한림공원에서 찍은 13대대에서 니 모습 사진으로 보며 너무 너무 반가웠단다.
사진에서 너의 모습이 웃는 얼굴이 아니여서 많이 힘드나 보다 생각했어..
그리고 너의 대대에 너보다 어린 동생들이 많은것 같은데 우석이가 형으로서 모범이 되어 동생들도 볼봐주고 서로 도와서 생활하면 힘이 덜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도보가 시작될텐데 힘들때는 너를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해보고 하느님께 기도해보렴.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엄마도 몸은 멀리 있지만 너와 함께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니까 우석이도 용기 잃지 말고 마음 단단히 가지고 생활하길 바래.
사랑한다 우석아.
오늘도 화이팅!
♡ 우석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img4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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