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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범규 준규에게♥
용감한 두 아들 잘 있겠지?
엄마의 권유로 너희들이 힘든 대장정에 도전하겠다고 결심했을때
믿음직스럽고 대견하기도하고..
그러나 한편으론 정말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단다.
떠나기 전날에는 마치 수학여행가는 아이들처럼 배낭을 챙기며 들뜬마음으로 잠이 오지 않아 늦게까지 둘이서 소곤대던 모습이 생각난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전화 사서함을 통해 그곳 소식을 듣고 있단다.
귀여운 준규의 (저 준규예예요. 끝까지 갈께요.)하는 목소리를 듣고나니 한결 마음이 놓인단다. 전화 녹음 할때는 꼭 이름을 말해주면 좋겠어.
너희들이 떠나고 나니 집안이 텅 빈것 같기도 하고 왠지 허전한 마음이다.
아빠와도 함께 밤에 촛불 밝히고 묵주의 9일기도를 바쳤단다.
엄마는 국사봉에 오르며 너희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끝까지 대 장정을 마칠 수
있도록 묵주기도를 열심히 했지.
너희들도 신부님 말씀대로 힘들고 지칠때는 다른생각 말고 기도 하거라.
범규가 떠나기 몇일전에 발목을 다친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고..
그래도 도전해 보겠다는 너의 결의가 동생과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고 있는듯 보여
믿음이 가고 사랑스러웠단다.
이종사촌 희천이도 잘 있겠지?
초등학생이고 체구도 작은녀석이 함께 가겠다고 해서 한편으론 용기가 가상했지만
"가다가 길에서 죽더라도 끝까지 가야죠"라고 하던 당찬 모습에 마음이 놓이기도 한단다.
이번일을 계기로 끝까지 도전할 수 있는 도전 정신과 해 내고야 말리라는 오기를 키우기를 엄마는 기대한다
힘들어도 밝은 미소 잃지 말고 어린동생들을 보며 용기를 내거라.
엄마가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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