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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아...힘내라!!

by 옥윤석 posted Aug 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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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윤석아,

엄청 더운데 힘들겟구나...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단다...^^
많이 걱정했는데 네 사진도 보고...메일도 받고...활발한 네 목소리도 들으니...
조금 안심이 되었지...네 말대로..." 꼭 살아 돌아와야 한다"...^^

우리 윤석이랑 인천에서 헤어져 집에 와 보니 운동화 밑창이 남아 있더구나...
엄마가 잘 챙겨줬어야 하는데...밑창도 없이 걸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도 다행이 본부에서 어제 너 있는곳으로 가신다길래 부탁드렸는데...
밑창이랑, 같이 넣은 아빠 편지랑...이젠 잘 받았겠지?

어제 부터 본격적인 도보 대장정이 시작된다던데...
하필 유치원때 교통사고땜에 무릎을 다쳐서 많이 신경도 쓰이는데...
병원에서 정밀 검사 결과 괜찮다고 하니까...너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모든일이 힘들게 생각하면 한없이 더 힘들어 지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조금은 덜 힘들고 재미 있을거야...
벌써 5일이나 지나고 11일 밖에 안남아서 아쉽구나...하고 말이야...^^

더운데 몇일을 걸었으니 얼마나 다리가 아프고 힘들까...
너무 더우니...더위까지 먹으면...머리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할거야...

다리가 많이 아픈건...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체력이 약해서니까...너무 교통사고 난거에 억매여서 생각하지 말고...
많이 힘들면...더 많이 참고...힘내서...이를 악물고 걸어야 할거야...
힘든 만큼...다 해냈을때 보람도 클거야...평생 훈장(?)처럼 얘기 거리도 생기고...^^

부디 완주하여 경복궁에서 환한 내 아들의 모습을 볼수 있으면...
엄마, 아빠는 우리 윤석이가 무척이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울거야...
엄마는 네가 힘내서 모든 어려움을 씩씩하게 이기고 해낼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윤석아...힘들겠지만...꼭 힘내고 포기 하지 말아라...
물론 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한다 해도
엄마 아빠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 변함이 없겠지만...

힘든일을 참고 해냈다는 자신감이...네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야...
엄마는 네가 이번에 그런 기회를 갖을수 있기를...맘속 깊이 빌어볼께...
항상 엄마 아빠가 네곁에 있다는걸 잊지말아라...사랑한다...^^

아들아! 밥 많이 먹고 힘내서...꼭 건강하게 살아서 돌아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