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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한다는 것..............

by 김태준 posted Aug 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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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아........오늘도 많이 재미 있었지? 태준이가 집 떠난 지 벌써 5일 째........온통 집안이 아무도 없는 것 처럼 텅 빈 것 같다........
우리 태준이 재롱도.......장난도......없어서 그런지.....아빠는 태준이 많큼 많이 힘들단다....
많이 힘들지?
하지만 우리들 살아가는 일도 그렇게 많이 힘든 법 이란다......
네가 태어난 나라의 그 땅을.......땀흘리며 걸어보는 것....그리고 땅이 네게 전하여 주는 많은 말들........그리고 우리가 살아온 역사들......네가 스치며 지나오는 길이......그 길들이 네게
속삭여 주는 많은 것을 .......그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면....힘들지 않을 거야...............
인생이란 것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서로 부대끼면서....때론 서로
싸우고...힘들게 고민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지만.........먼 훗날 네가 지금보다 더 많이 자라서
오늘 걸어온 길을 생각해 보면.......네 자신이 많이 대견스러울 거다..........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아니 힘들게 흘린 땀들은 언제나 사는 일에 대단히 달콤한 열매를 주는 것을 네가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아직도 날은 많이 덥고....비도 자주 온다..........아마 우리 태준이가 이 편지들을 볼 때 쯤이면
일정의 반은 끝나 있을 거다.......
남은 날들......자기 감정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서로 어울려....좋은 얘기 많이 나누고....
단단히 건강한 아이로 돌아오길 아빠는 바란다..............
태준아 사랑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