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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민준 승준에게 (5)

by 김민준.김승준 posted Aug 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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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8. 4. 월요일

오늘 뉴스 들었니?
손석희의 시선집중 시간에 현대아산 정몽헌회장이 오늘 새벽에 자살했다고 나와서 엄마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거든. 그런데 불행하게도 죽은건 사실이었어.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모르지만...... 자살이라고 뉴스에 나오긴 하는데 .........
외상이 하나도 없었다. - 청소원이 술취한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할 정도로 -
뛰어내린 것으로 추측되는 창문이 반쯤 열려져 있었다.
유서의 글씨는 읽을수 없을정도로 갈겨썼는데 그 유서를 봉투에 넣어 밀봉을 해 뒀다.
운전기사에게 ‘20~30분후에 내려올테니 기다려’라고 했다.
과연 자살일까? 자꾸만 의심이 가고 자살을 했다면 아내와 아이들, 현대아산 김윤규사장에게만 유서를 남겼을까? 자기가 자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할말도 많았을텐데....

민준아! 승준아!
오늘도 힘들었지?
누구나 목표를 달성하려면 고난과 시련의 긴긴 터널을 잘 빠져나와야 하나봐.
죽을 힘을 다해서 삶에 임하면 뭐든 못이룰 이유가 없겠지?
항상 나를 사랑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훌륭한 아들이기를....
엄마는 힘들고, 아프고, 괴로울 때 민준이 승준이만 생각하면 다 이겨낼수 있어.
민준이 승준이도 잘 할수 있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