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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아 엄마야!

by 송영진 posted Aug 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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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아 오늘은 칠월칠석이다
새벽에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가더니 종일 흐린 날씨로구나.
견우와직녀는 분명 만난것 같은데 우리는 헤어져 있네.
영남대로 종단식때 볼이 홀쭉하고 꼬질꼬질한 얼굴로 울면서
다시는 국토순례 않한다던 네가 또간다고 했을때 엄만 많이 놀랐다.
처음엔 모르고 갔지만 힘든 것 알면서 (모험심이 강하구나) 한편으로
요녀석이 이렇게 독한면이 있었나? 했지.
그러나 영진이의 선택은 아주 훌륭한 생각이지.
앞으로 험한 세상살아가면서 어려운 고비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겠지.
영진아 운동화를 신던것 그냥 보내서 문제가 없을지 마음에 걸린다.
매시간마다 지금은 무엇을 할까? 하고 영진이를 생각한다.
우리아들의 선택에 큰박수를 보내고 종단에 성공해서 기쁜 얼굴로 만나자.
영진아 보고싶다.또 메일 올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