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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을까...설레임으로 밤하늘의 별들을 헤아리고 있을까...

시작이 반이라했 듯,
첫발의 디디었으니 이제 우리가 만날 날만을 손꼽고 있으면 되겠구나, 그렇지?

열차에 오르는 너의 모습이
지난 겨울 승선하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당당함이 있어 아빠는 믿음직했단다.
그 땐
인천에서 너를 보내고는
아리한 가슴으로 짖눌린 무거운 감정을 안고 힘없이 집에 왔었는데...
이젠
스스로 고행을 찾아가는 너의 모습에
흐뭇한 마음 감출길 없이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왔단다.

아침.
어제 잔뜩 찌푸리더니
밤에 소나기가 퍼부은 흔적을 보며
엄마와 같이 이야기했다.
'출발하기전부터 비를 맞아 고생하겠는 걸~~'

그래..
경험했다는 것은
결코 쉽게 해낼 수 있다는 담보가 아니라
보다 더 인내할 수 있고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할 뿐일 것이다.
더구나 어렵고 힘든 것은 겨울 때보다 더 할 것이기에
결코 긴장을 늦추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꼭...꼭이다...사랑하는 나의 딸아!!!!

16일
건강하고 영광스런 너의 모습을 그려보며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 순간을 기다리련다. 혜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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