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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산악회의 리더에게

by 김아영 posted Aug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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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아!
8월4일 밤이다.
전주는 더위에 잠을 설치게 하는구나.
가끔씩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고.
오늘 탐사를 갔던 두륜산은 날씨가 좋았는지 모르겠다.
탐험일지를 보면서 다음에 많은 이야기를 하자꾸나.
날씨가 흐린 가운데 소나기가 우두둑 우두둑 쏟아지는 소리를 들으면,
아영이는 지금쯤 샌달을 신고 우비를 입고 있겠지 하고 생각한단다.
어제는 안산에 영신이 이모와 숙인, 정인이가 왔었다.
모두들 우리 아영이가 용감하고, 대단하다고 감탄을 하고 갔다.
이모네가 간뒤에는 완경이의 재롱을 들으며, 삼춘이 출연하는 무인시대를 보았다.
삼춘이 지난주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경대승과 같이 출연을 하고 있다.
서울에 도착하는 날 삼춘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구나.
이번주에는 아빠성당에서 종남산에 산행을 하는 주일이구나.
우리 아영이가 씩씩하게 제일 선두에서 가던 모습이 생각난다.
종주탐사를 잘 끝마치고 나서, 9월에는 우리 아영이와 같이 연석산에 가자꾸나.
언제나 늠름하게 산행을 하여 어른들을 놀라게 하였던 셋째이기에 잘 하라리고 믿는다.
가족모두 우리 아영이가 없는 빈자리가 왜 이렇게 큰지 모르겠다고 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을 믿는다.
다음에 또 편지 할께

8월 4일을 3분남기고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