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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by 박소정 posted Aug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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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소정이에게

 어제의 행군이 많이 힘들었다던데,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발에 물집은 잡히지 않았는지, 어디 상처는 생기지 않았는지..

  어제처럼 오늘 또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더위가 너를 얼마나 괴롭히고 있을지.

  점심은 맛있게 먹었니?

  소정이가 올린 글 엄마, 아빠가 읽었다. 그래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완주해서 경복궁에서 만나자.

  엄마, 아빠는 걱정이 되면서도 서로 위로한단다. 우리 소정이는 잘 할 수 있다라고...

  엄마는 소정이를 호남종주에 참가시켜 놓고는 엄마가 잘한 결정인지를 자꾸만 엄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는데, 엄마, 아빠의 결정이 소정이에게 좋은 기회로, 경험으로 남겨질 수 있었으면 한다. 한편 우리 소정이에게 너무 힘든 경험을 하게 하나 싶어서 엄마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소정아, 힘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