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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엄마의 아들

by 이재동 posted Aug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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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아들!

어느덧 재동이가 출발한지도 5일이 지났네!
서울은 낮 최고온도가 33도쯤 되는데 재동이가 있는곳은 35도가 넘는다고?
엄마는 가만히 있어도 등에서 땀이 미끄럼을 타던데...
재동이,찬호,원진이는 거기 인간분수대겠다.

그래도 지금 너희는 자발적으로 원해서 스스로를 다지고 있으니 얼마나
의미있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을 내딛고 있는거니!

질그릇을 만들려면 뜨거운 가마속에서 달구어 지는 과정이 필요하듯
너희들도 지금 아주 넓고 큰그릇이 되기위한 자기숙련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거야! 그것도 자발적으로!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다)

작년에 국토횡단 다녀와서 다시는 안 간다고 하더니...
올해 종단을 또 가겠다고 하는 재동이의 말에 엄마는 얼마나 놀랐는지!

그만큼 재동이는 정신적으로 튼튼해져 있는것일꺼야

재동아! 어제 뉴스에 현대그룹 회장 정몽헌씨가 현대사옥에서 (회장실)
몸을 던져 자살을 했다는 기사가 하루 종일 대서특필하게 지면을 메웠단
다. 엄마는 이 기사를 접하고 참으로 애틋하면서도 가슴이 저며왔단다.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으면 투신자살을 했겠냐만은 그래도 방법이 그
것뿐이 없었는지... 그래도 현대그룹 회장이면 돈도,명예도,권력도 있
을 만큼 있는 사람이였는데 말이다.

물론,현대회장의 측근의 말에 의하면 대북송금 등과 관련하여 본인이 다
막을 려고 그런 선택을 했다고는 하지만...

물론, 안중근의사 나 유관순의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친 선인들도
있지만 정몽헌현대그룹회장의 죽음도 그와 같은 것이었는지 의문이
간다. 검찰조사로 인하여 너무 괴로운 나머지 극복하지 못하고 생명을
포기한 죽음이 아니었으면 하는데...

재동아! 엄마가 이렇듯 길게 얘기하는것은 사람은 누구나 이세상에서
자기의 몫(엄마가 늘 숙제라고 얘기하지) 이 있어!

어떤 이는 큰 몫의 숙제가 또 어떤 이는 조그만 몫의 숙제가 다 있지!

그 숙제를 숙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자발적으로 충실히 하다보면
그 나름대로의 뿌듯함과 보람이 느껴질꺼야!

항상,그런것들은 알고 있는데 내일부터 다음부터 라고 미루면 아쉬움과
후회로 마감하는 삷이 되겠지!

*"후회는 게으른자의 변명이다"

재동! 엄마아들! 넌 대단한 놈이야!
엄만 재동이가 무척 자랑스러워! 그거 눈치쟀냐?

힘들지만 힘들수록 더 어려운 수학문제를 스스로 연구해서 풀었을때의
찐한 희열을 맛볼수 있게 투덜거리지말고 기왕 한발자국 한발자국 마음에
각인(새긴다)되도록 열심히 힘차게 화 이 팅!


2003. 8. 4.

무척더운날!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행복한 엄 마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