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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대 10대대: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장한 내아들 상하야!

by 정상하 posted Aug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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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소중한 우리 아들 상하야!
많이 힘들지? 엄마는 어제 사서함 전화로 네 목소리를 들었단다. 네가 탐사를 떠난 그 날부터 엄마는 매일 매일 한국 탐험연맹 홈페이지에 들러 소식을 보고 있단다. 어제 부터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되었다는데 혹시 발이 까지지는 않았는지, 또 아픈곳은 없는지 엄마는 너무 걱정이 된단다. 혹시 먹는 것이 부실하면 어찌하나, 잠이 모자라서 많이 피곤해하면 어쩌나, 여러가지 많은 것들이 걱정이 되는구나. 그러나 우리 아들 상하는 모든 장애와 어려움을 꼭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것을 굳게 믿는단다.
오늘도 아이들 수업을 끝내고 컴퓨터를 켰더니 네가 보내는 편지가 올라와 있더구나.
너무 반가운 마음에 네 편지를 읽었단다. 지금 편지를 쓰고 있는 이 순간 엄마는 우리 상하가 아주 많이 보고 싶구나! 이 어렵고도 힘든 여정을 통해서 정말 우리 상하가 마음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엄마는 지금 그대로의 내 아들 모습도 사랑한단다. 언제나 쾌활하고 명랑하고, 또 늘 즐겁게 생활하는 장점이 많은 아들이니까 말이다. 다만 이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므로 자기 자신보다는 좀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더욱 바랄게 없겠구나.
반찬을 가려먹지 않는다는 네 말에 엄마는 너무 기뻤단다. 사랑하는 상하야! 먹는것 잘 챙겨먹고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거라. 그리고 모자 꼭 쓰고 다녀라.
엄마가 또 소식전할께.
상하를 너무 많이 보고 싶어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