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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를 듣고

by 김수용 posted Aug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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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오늘 전화속에서 너의 목소리를 듣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는구나.
너의 말대로 8월 16일 경복궁에서 만나자구나.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니 얼마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변하였는지, 몸은 건강한지? 등
대장님의 탐험소식에 의하면 많은 장애물과 이제부터 본격적인 행군으로 인하여 몇명대원들이
뒤로 처지면서 힘들다고 하구나.
그러나 모두가 힘들고 어려지만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다고 소식을 잔하고 있구나.
할머니,엄마,수연이도 날씨가 너무 무덥고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는 너를 걱정하고 있어.
그러나 아빠는 너를 믿기에 조금도 걱정을 하고 싶지 않구나.
방금 대장님의 전화사서함으로 8월 5일은 25Km 행군하면서 일부 대원중 사타구니에 물집 등
이 있다고 하시는구나. 너도 이상이 있으면 즉시 말을 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여라.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어 너의 인생의 밑거름이 될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견더낸다고 아빠는 믿는다.
16대대 대원들과 잘지내고 다른 대원들과도 많은 대화와 추억을 만들기 바래.
너는 할수있어, 꼭할수 있어
요즈음 수연이가 아빠공장에 와서 많이 돌와주고 있어.
수연이도 오빠가 없어서 심심하고 오빠가 보고싶다고 말을 많이하고 있어.
아빠와엄마도 힘들지만 너를 생각하면 별로 힘들지도 안해.
왜냐하면 너도 행군하면서 힘든모습을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야.
사랑하는 아들아
보고싶다. 너도 할머니,엄마,수연이도 보고 싶겠지
경복궁에서 만날것을 약속하면서
그럼 잘자.
내일 또 편지할께.
너를 사랑하는 아빠가.
2003년 8월 5일 23시 5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