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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딸에게
집을 떠난지 일주일째 지나가네
제주 탐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어
호남에서 충청으로 종주중이겠구나?
엄만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밤새 들어온 새소식이 있나 싶어 검색에 검색이고
읽은글 읽고 또 읽는다.
혜정이가 안스럽고 걱정이 되는가보다.
사진도 보고 정아가 올려준글도 읽었다만
아빤 큰 걱정은 않는다.
혜정이를 믿으니까.
정아가 그간 성장하면서 물질의 풍요와 별 어려움 없이
자란건 사실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소중한게 어떤 것이고,불편과 부족함이
무엇인지 스스로 체험할수 있는 좋은 시간 되리라 본다.
또한 무거운 베낭메고 하루 20~30km를 행군 한다는건
어른들도 힘겨운게 분명하지만 아빠 딸 혜정인 꼭 할수있다고 믿는다.
이번 탐험은 누구와 승부를 가리는게 아니고 본인과의 승부인지라
꼭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어야 한다.
온몸이 쑤시고 피가 날지언정 참고 이겨냈을때
인내가 무엇인지 노력뒤에 결실을 느끼게 될것이다.
힘들땐 심호흡을 크게하고 정신자세를 가다듬고 입을 꽉 다물며
오직 경복궁으로 진군뿐이다.
사랑한다. 혜정아!
널 너무나 많이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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