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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들 지금쯤 월출산 밑에서 쿨쿨 자고 있을라나..?
우리 아들들 어제 하루 많이 힘들었지...?
장장 25km를 걸었다고 하니 엄만 너무 놀라고
대견하기가 그지 없구나...
얼마전까지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는데..
우리 아들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이쁠 수가 없어..
밥은 말 안해도 잘 먹고 있지..?
우리 찬우랑 찬규는 너무 밥을 잘먹지만 가끔씩
반찬 투정 비슷한건 했었잖아..
거기선 뭘 먹어도 다 맛있지?
찬우야..! 찬규야..!
물론 이 무더운날 걷는것은 너무도 힘든일이야..
하지만 거기에 마음을 다 쏟지 말고
가끔은 주위를 돌아보면 좋겠는데...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의 국토니...!
산도 보고 강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마음도 가지면서 말이야...
엄만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너희 사진을 본단다.
참, 찬규가 갈때 가족사진 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못 챙겨줘서 미안해..
엄마 보고싶어..?
엄만 너희들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
그리고 엽서는 그렇게 많이 가지고 갔으면서
왜 한통도 안 보내?
근데 우리 아들 너무 기운없어 못쓴다면 엄만 할말없지..
대신 선생님과 할아버지 할머니께는 꼭 쓰도록 해.
짧게라도 말이야...
찬우야, 찬규야!
엄마도 항상 너희 가는길을 따라 가고 있다는거 잊지 말고
오늘 하루도 낙오되는일 없이 열심히 걸어서
나중에 완주의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 보기로 하자..!
찬우,찬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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