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절반에 가까워졌구나.
오늘과 내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소 시원하기는 하겠지만 비에 젖은 옷, 신발, 그리고 비에 젖어 무거워진 배낭을 생각하면 엄마는 또 걱정이 시작된다.
엄마는 오늘 일직이라서 학교에 나왔단다. 이번주 토요일에 소정이가 장성에 머문다고 해서 아빠랑 몰래 한번 가볼까 했는데, 여름 피서객들로 인하여 도로가 꽉 막혀서 엄청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포기했다.
오후에는 기평이 데리러 김해에 갈 예정이다. 기평이가 그렇게도 소원하던 환이 형아랑 지금 나흘동안 지내고 있다.
아침을 먹기 전에 행군을 하던데, 배가 고파서 걸음이나 제대로 걷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호남 종주 마치고 오면 맛있는 것 많이 해 줄께.
어제 소정이 꿈을 꾸었는데, 오늘 하루도 무엇보다도 안전에 주의하고 엄마, 아빠가 소정이를 항상 생각하고 있음을 기억하면서 힘내라.
소정아 사랑해.
2003.8.6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