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더니 햇빛만 쨍쨍하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어떻게 행군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람이 5대대 사진을 보니까 여학생은 혼자라서 힘든 하루를 이야기할 친구나 있을지 걱정이다. 여학생이 한 사람 더 있으면 좋았을 텐데.
가람이가 호남대로 종주에 참가한다고 해서 고모는 대견했단다. 지금 어려워도 앞으로 학교생활을 할 때도 그리고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긴다.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있으면서 가족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가람아.
날씨, 모기, 무거운 배낭, 그리고 그리움 모든 것들이 가람이를 괴롭혀도 힘내서 경복궁에서 만나자.
소정이랑 만날 기회가 있으면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 주렴.
가람아 힘내.
2003. 8. 6 고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