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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동생 아린아

by 김아린 posted Aug 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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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아 언니야^-^
우리 아린이가 국토종단을 떠난 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었구나.
몸 건강히, 아프지 않게 잘 지내고 있니? 힘들진 않고?
꽤 힘든 여정일텐데, 대단한 결심으로 떠난 널 생각하면 자랑스럽다.
언니는 여기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오늘은 수능 D-91일이야.

중3이면, 어린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의 생활과 관계된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더라도 인생이라는 것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것, 너의 것이라는 것은 알만한 나이라고 생각해. 사람은 꿈과, 열정과, 친구 또는 후배, 선배, 가족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아린이가 현실주의자이되 가슴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었으면 싶다. 그리고 끝없는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도전했으면 한다. 또한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고 이해하는 넓은, 바다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다녀와서는, 좀더 어른스러운 우리 아린이의 모습 보았으면 해.

평소에 언니가 아린이한테 신경질도 내고,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 보인 것 미안하다.
다녀오면 우리 서로 더 우애깊고 배려하는 자매가 되도록하자.

즐겁게 잘 지내고, 잘 먹고, 차조심하고, 몸조심하렴.

안녕^-^

추신) 아린아 잘 지내! 힘내서 종주하고! 오면 달라진 모습 보고싶다! 사랑해 -엄마-

-20030806 라해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