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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용아 아빠다

by 함철용 posted Aug 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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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군대갔을때처럼
엄마는 네소식을 매우 궁금해 한다.
매일 인터넷을 열고 탐험연맹의 아들에게 딸에게를 보고있다.
아빠도 네가 꼭 군대라도 간거 같다
짧은 군대
아빠도 연무대 훈련병 시절에 야간 행군을 한적이 있었다
따블빽(배낭)을 메고 전투화에 소총을 들고 연무대 시골길을 밤새 한바퀴 도는것이었는데
처음이었기 대문에 아주 힘들었었다.
따블빽도 소총도 점점 무거워지고, 한번 쉬면 일어나기가 정말 싫다. 혼자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 바로 행군이다.

옆사람과 얘기도 못하고 그저 걸을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빠는 속으로 계속 노래를 불렀다
김원중이란 가수가 부른 '직녀에게'를 불렀다.
~ 이별이 너무 길다,슬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오작교-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 - - -
오작교 없어도,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우리는 만나야 한다~
노래도 부르면서 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동안 살아왔던 세월을 돌아보고, 앞으로 해야할 일을 꼭꼭 머리속에 되새겼다
나자신과 아주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훈련병 시절에는 그저 하루에 충실하면 그뿐이었다

어떻게 보면 가장 걱정이 없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시간이라고도 할 수있다

벌써 일주일이 흘렀는데, 철용이도 많은 생각을 했겠지?

땀을 흘린만큼, 발이 부르트고 어깨가 쑤시는 만큼
인생의 깊은 의미를 더욱 느끼리라고 본다.

네가 국토종단을 떠나고
너를 걱정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많다

몸이 고생하면 마음도 그만큼 자라는것이다.
힘들더라도 오늘 하루 하루를 굳건히 참고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