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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태준아

by 김태준 posted Aug 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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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너희 대원들이 누릿재 고개를 넘는 모습이 사진에 잠시 나왔다만....너는 보이지 않더구나...워낙 많은 사람들이 사진에 나와서.....인터넷 중계를 보니까...발에 물집이 잡히고..
살도 까지고....물도 부족해서 많이 힘든 모양이더라......더운 날씨에 걷는 일도 어렵고...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 행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거야..........지금씩 집에 오고도 싶고...엄마도 보고 싶고....테리도 보고 싶을 거다....내가 왜 왔나? 싶기도 하고...조금씩 행군이
힘들고 짜증 나기도 하고...여러가지 부족한 것들이 많이 가장 많이 힘들 때 이기도 할거다....
아빠도 태준이 많이 힘든 것 안다.............
하지만......우리가 살면서 힘들여 고생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단다....
세상 모든 일이 땀흘려 얻은 것 많큼 소중한 것이 없는 법 이란다...지금은 비록 많이 힘들지만
시간이 더 지나고.....다시 집에 돌아와 지나간 행군의 기억들을 되집어 보면...네가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거야....언제 우리 태준이가 그런 고생해보겠니...?
아마...지금의 이런 어려움이 앞으로 태준이 인생에 무한히 많은 도움을 줄거다...........
아빠도 예전에 군에 입대해서.....고생을 많이 했지만.....그런 날들이 아빠인생에서 성실함이나
부지런함...최선을 다하는 자세....이런 것들을 만들어 주었단다.........
엄마가 우리 태준이 많이 보고 싶은 모양인가 보다....매일 기운없이...탐험대 소식을 하루에도
몇번씩 보면서...걱정 많이 하더라.......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태준이가 편지 보내 줘야겠다..
이제는 엄마,아빠가 태준이 걱정하는 것 보다.....많이 의젓해진 태준이가 엄마..아빠를 걱정 해줘야 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아들........태준아......조그만 더 참자.....그리고 끝까지 해 보는 거야...
그 끝에.....네가 꿈꾸는 삶이 멋지게 기다리고 있을 거다.....
남들보다 조금 더......조금 더 많이 하는 일들이 쉬운 것은 절대 아니지만......
곁에 있는 태준이 보다 작은 친구들도 위로하고....형들..누나들도...재미있게 재롱해 주고...
강한 아들로 다시 돌아오길 아빠는 소망한다......
강하고 부드럽고......다른 사람 배려하고.....손해 볼 줄 하는 멋진 남자 기대 한다....
자!!!!!!!! 오늘 하루 잘 자고.....내일 다시 기운차게 시작해 보자......
이제 삶은 네 것이 될거야....................안녕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