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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의 산행가이드 아영이

by 김아영 posted Aug 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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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아
오늘이 8월7일이다.
지금쯤 월출산에서 광주를 향하고 있겠구나.
행군을 하느라고 많이 힘들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영이의 현재 상태를 알 수가 없어 마음이 답답하구나.
아영이가 편지를 써서 대장님께 글을 올려달라고 부탁을 좀 하렴.
발은 괜찮은지, 다리는 어떤지, 침낭은 비에 젓지 않았는지, 저녁에 잠을 잘 잤는지,
같은 대대에 대원들은 어디에 살고, 어떤 생각을 하는 언니, 오빠들인지 궁금한게 너무 많구나.
수통은 너무 무거울것이라고 생각해서 물병을 보냈는데 물병이 깨지지는 않았는지.
또, 부족한 것은 없는지 궁금하구나.
여기는 돌풍이 불고,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고, 새벽에는 비바람소리에 잠을 깼다.
우리 아영이는 이러한 날씨에 잘 지내고 있으리라고 믿지만, 대대에서 가장 어린나이라서
어떨지 염려가 된다.
기운을 내고 힘을 내서 경복궁에서 만나도록 하자. 아영아.
산행 친구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