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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아, 간밤에 비도 많이 왔는데 잘 잤는지 궁금하구나.
행군은 쉼 없이 계속되고, 더욱 여정이 힘들어지고 있겠구나.

지금쯤,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후라 계속 행군이 이어지고 있겠지. 어쩌면 졸음과 싸우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들아, 힘들수록 자신을 포기하고 너 자신의 마음에서 자유로와지거라.
힘듦을 바라보거나 생각하지 말고, 자연과 대화하며 주님과 대화하면서 걸어보거라.

어쩌면 너가 그리 좋아하던 만화와 컴퓨터, 그리고 TV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을, 영혼을 그리고 육체를 가질 수 있는 기간이 되리라.

항상 집안에서 의젓했던 우리 아들,
그곳에서도 더욱 모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거라.

어쩌면 너무도 피곤하고 육신이 흐느적거려 만사 귀찮아질 때도 많으리라. 그래서 짜증도 나기 쉽고.... 힘들수록, 고통스러울수록 동료 대원들과 마찰보다는 함께 고통을 서로 짊어지는 지혜가 필요하단다. 특별히 친구 공윤이와 피보다 진한 사랑과 우정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거라.

한빛아, 너희들과 함께하는 연대장과 대대장 지도자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표현하도록 노력해야함을 잊지 말거라. 모든 것이 너희들의 바른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 이 고통을 감수하고들 계실 테니까....

우리 아들 한빛아, 어쩌면 이번 행사가 끝나면 많은 것들이 더욱 자라서 너에게도 또한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기쁨과 VISION을 주리라 믿는다.

한빛아 오늘도 너와 함께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
사랑한다. 참으로 우리 아들 한빛이를.....

학교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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