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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스러워질 아들아 !!!

by 유 세 호 posted Aug 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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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아들 세호야..!!!

하~~이 !!!! 세호야,
하늘이 원망스럽지?
아 참!! 내가 더 원망스러 울려나???
어느덧 시작이 반이라고 헸는데
벌써 국토 순레 행군 8일차의 행로를 이겨내고.....
추카 ㅊㅋ ㅊㅋ 화이팅.....^^

가마솥 열기의 지리한 폭염 아래서,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 아래서,
자욱한 흙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에서,
온갖 벌레와 나무로 막힌 비좁고 험한 산악길 에서
아지랭이 피어 올라 아른아른한 땡볕 아스탈트 길에서,

엄청난 무게로 짖 누르는 배낭과
허옅게 피어난 땀과 오물로 젖은 옷가지,
온갖 물집과 상채기로 얼룩진 발바닥,
스치고 스쳐서 쓰라린 허벅지
온갖 벌레와 풀잎에 스쳐 아리 아리한 붉은 흔적들,
따끔 따끔한 땀띠와 피멍으로 물들은 어께,
서서히 조금씩 풀려가는 손과 발
어질 어질 가믈가믈 아스라히 흐려지는 정신,
어~이~구 정말로 힘들겠다 ......

세호야!!!
많이 힘들지?
아빠는 우리 세호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하나씩 하나씩 어려움을헤쳐나가고,
극복해가는 모습을 그려보고 상상할때
가슴속이 깊은곳에서 용솟음치는 뜨거운 무언가를 느낀다

자꾸만 약해지고
작아만 지는 자신을 채찍질 해 가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도전하면서 승리를 쟁취하자.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 한가족은
늘 세호를 옆에서 지켜주고 힘이 되어줄게
같이 걷고 같이 쉬고 같이 생각하는 것 처럼 말이지,
힘들때는 좋은 것만 생각해라
바로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

이번 대장정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 가족들과 나 자신의 소중함과
한껏 성숙해진 자신을 깨닫고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 이되어,
목표를 이룬 승리자 로써의 성취감과
참된 기쁨과 진솔한, 끈끈한....
뜨거운 눈물의 맛을 느낄수 있으리라..

우리 세호 화~이~팅 ....힘내라!!!
엄마가 네녀석 걱정이 태산같구나
어리광이나 부리던 막내라서 인지....장손인데...
두툼한 발과 두꺼비 손으로 무얼할까 쉽나 보다
몸조심 하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라
시간나면 편지 함 띄우고 ...
아니! 꼭 편지해라, 소식 전해라,
자랑스러워 질 아들아!!!!
늦은 오후 샴실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