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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김태준......

by 김태준 posted Aug 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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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다.....지금쯤 우리 태준이는 오늘 행군의 막바지 걸음을 재촉하고 있을지 모르겠구나..
이제 많이 익숙해 질 때도 되었는데..... 잘 견뎌 내는지 아빠는 매 시간마다 궁금하고...
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늘 우리 태준이가 아빠한테 전화해서 어디 있는지...늦게 오는지
물어보더니...이제는 물어 주는 사람도 없구나....
아주 어렸을 때. 아빠가 등에 업고 불러주던 노래 기억하지...? "향수" 라는 노래..........
그 때 태준이는 아기 였는데......벌써 이젠 제법 아이티를 내는, 아니 소년 티를 내는 훌쩍 큰 사람이 되어있다는 것이 아빠는 그저 신기하고....이상하기만 하다....
이제는 태준이에게 힘내라는 말보다....견뎌내라는 말 보다......달콤한 말을 해야겠구나....
우리 태준이가 무사히 다 끝내고 돌아오면 아빠가 컴퓨터 바꿔줘야 겠다.....
그동안 못한 게임도 하고....'워 크래프트' 잘 돌아가는 사양 튼튼한 놈으로...말이다......
달콤하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태준아............많이 참아.....인내하는 사람은 인내 할 줄알면서 못하는 사람보다 백배는 나은 사람이다.....태준이는 지금 행군을 하는 것이 아니라.....인내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
아빠는 그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심한대로 끝내는 태준이가 되길 바래.
쉽게 포기하거나.....지쳐 울거나....불평이나 불만만 가득한 사람보다.언제나 웃고...부드럽고
따뜻하지만...속으로 강한 남자......멋있지 않니?
아마...끝내고 돌아오면...그런 사람이 될거야...........
태준아..........오늘 하루 행군 끝나면 기분좋게 웃고.....세상에서 제일 편한 마음으로 잠들기
바래.....-너무 늦게까지 잠자지 말고 - 좋은 꿈 꾸고.....기분 좋은 아침 맞이하길 바란다...
사랑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