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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가 시작된다 (여섯)

by 박현종 11대대 posted Aug 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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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잤니 우리 아들

어젠 돌풍에 비바람이 몰아첬다면서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니??

어제 광주 지나갈 때
아빠가 우리 현종이 보러 갈려고 알아 봤는데
정확한 위치 파악이 안되서 못갔대

아빤 엄청 현종이 걱정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대장님 소식 들으니까
엄마도 함성을 지르고 싶다
전라북도 경계를 넘어섰다고...

장하다 우리 아들
오늘이 9 일째
지금까지 씩씩하게 견디어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장하고 믿음직스러워

이제 절반이 지나갔어
시작은 반이고
오늘부터는 조금 쉬워지지 않을까????

씩씩하고 듬직한 우리 아들
이번 종주가 우리 아들을 훨씬 강하고 멋진 남자로
거듭나게 해 줄거야

사랑하는 우리 아들
오늘은 편지 전달식이 있다고 해서
더 가슴이 떨리네
우리 아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어야 용기가 날까
엄마 아빠 누나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들 이모부들 희주 그리고 엄마의 친구들 모두모두
우리 아들 현종이가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어

우리 아들 듬직이 팬더
잘생긴 우리 아들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
경복궁에서 우리 만나는 그날까지
힘내고 엄마도 열심히 기다릴게..

사랑해 현종... 2003년 8월 8일 8:28 무지무지 현종이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