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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처럼 꿈을 꾸거라

by 김진만 posted Aug 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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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진만아!!!
너가 집을 떠나 탐험을 시작한지 벌써 9일째 되는구나
절반이 넘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
아빠는 직장생활, 엄마는 가정생활, 누나는 남은 방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단다.
요즘 날씨가 변덕이 심하고 밤과 새벽 기온은 제법 싸늘하기 그지 없구나.
아빠,엄마,누나가 매일 매일 응원을 하고 있는 데 소식은 받고 있니?
참, 할머니,할아버지,큰아빠,서울 큰엄마,형아,누나 모두 너의 사진을 보고 기뻐했단다.
많이 많이 응원 하고 있어 알겠지....
오늘 아침은 날씨가 무척이나 맑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와 행군하는 데는
조금 낫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 하늘의 뭉게 뭉게 피어 오르는 하얀 구름이 너희가 행군하는 길을 따라
가려주는 그늘이 되었으면 하고, 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너희가 더위에
땀을 식히게 해주는 바람이었으면 좋겠구나.
처음시작보다 훨씬 적응을 많이 했겠지..
가장 고생하신 17대대 대장님을 비롯하여 형아,누나,친구,동생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사뭇 즐겁고 잼 있게 느껴지지 않니?
항상 대장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고 조그마한 도움이 될만한 것이 없는지 스스로 찾아서
행동하길 바란다.
어제는 17대대가 연락하기로 지정된 날인데 연락이 없어 자꾸 전화를 바라보거나
인터넷에 너의 글이 혹시 올라오지 않았나 자꾸 클릭을 했단다.
하지만 너의 글을 찾을 수는 없었고, 전화도 받을 수 없어서 안타까웠고
우리 가족의 기다림 만큼이나 탐험대원들의 활동이 더디게 느껴졌으며,
행군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해서 부득히 늦어지거나 연락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한단다.
마지막 까지 연락을 받지 못하더라도 우리 가족은 끊임없이 너를 응원하고 경복궁에서
기다리겠다..
17대대 대원 여러분께도 꼭 우리 모두가 응원 열심히 한다고 전하렴
끝으로 검게 그을린 너의 구리 빛 얼굴과 당당한 모습을 보자꾸나...
사랑하는 진만아!!!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매일매일 변화하는 하늘처럼
하얀 뭉게 뭉게 구름처럼 저 넓은 세상에 너의 꿈을 싹틔우고 오렴..
그럼 내일 또 보자
진만이를 사랑하는 아빠, 엄마,누나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