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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오늘은 무더운 날씨로구나.
이렇게 더운 날이면 행군하기 힘들텐데,
민준이 승준이는 어떤지 모르겠다.
월남사지모전석탑과 누릿재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보았다.
너희들의 모습은 거기 어디쯤 있겠지 하고 상상해본다.
힘들어서 뒤에 쳐져 있지는 않는지, 아니면 씩씩하게 앞장서고 있는지...
힘이 들면 힘이 들수록, 오히려 더욱더 힘을 내보거라.
그러면 생각했던 것 만큼 그렇게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게다.
힘든 일을 끝까지 성취하고 나면, 그 기쁨과 보람은
그만큼 더 커진단다.
나는 너희들이 그런 기쁨과 보람을 느꼈으면 하고 바란다.
틀림없이 느낄 것이라고 믿는다.
아빠는 민준이 승준이가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뒤떨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앞장서는 자랑스러운 아들들이라고 믿는다.

8월 8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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