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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구야!
어제 새벽에 무시무시한 비를 만났다는 소식 전해 들었어
열감기 기운이 있는 대원이 있었다는데 혹시 우리 아들 아닌가 걱정이 되는구나
전라북도에 입성했다는 소식도 들었구
엄마랑 점점 가까워지고 있구나
오늘이 편지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구나
보고싶다 아들
엄마가 민구 사진 매일 보구 뽀뽀하구 그런다
이제 1주일 정도 남았네
건강하게 잘 마치고 돌아 올 날 손 꼽아 기다리고 있을께
민구 오면 매일 가자고 조르던 캐리비안 베이 에도 가고 그러자
멋있게 변한 민구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금도 행군 중이겠구나
이제 걷는 일에도 이력이 붙었겠는 걸
엄마랑 아빠랑 마라톤 할 때에도 중간 지점 까지가 제일 힘들더구나
엄마가 힘들어 포기 하려고 할 때 아빠가 끝까지 옆에서 손 잡아 주어서 완주 할 수 있었지
그때 아빠가 얼마나 멋지던지......
꼭 완주하고 씩씩해져서 돌아오너라
민구 생각으로 잠 못 이루는 엄마 아빠 잊지 말고.....
사랑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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