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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오늘은 소정이의 땀을 식혀 주겠네.
소정아, 오늘 편지 전달식이 있다던데, 엄마.아빠의 편지가 소정이에게 많은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정이가 이렇게 떠나 있어서 좋은 점은 소정이에게 엄마,아빠가 편지를 쓰면서 소정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소정이가 돌아오면 떠나 있을때 처럼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표현해야 되겠다라고 엄마가 반성해 본다.
기평이는 누나에게 편지를 쓰라니까. 어떻게 쓰야 할지를 모르겠다네. 그렇지만 누나가 고생하고 있는 것도 알겠고, 누나가 보고 싶기도 하고 누나가 오면 특별하게 대해줘야 되겠다고 어제 얘기하더라. 엄마가 대신 전한다.
소정아,
어제도 밤 11시까지 걷고 아침 일찍 또 하루가 시작되었을 텐데, 힘이 많이 들지, 그리고 어제 비 맞아서 감기나 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소정아, 서두르지 말고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 주고, 소정이도 힘들면 도움을 청하도록 하고...
소정아, 이제 헤어진 날 보다 만날 날이 적게 남았다. 힘내고 화이팅..
소정아. 사랑해
2003.08.08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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