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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잘니? 찬우,찬규?

by 김찬우,김찬규 posted Aug 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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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우리 찬우 찬규에게 아침인사를 드립니다...
잘 잤어?
엄만 지금 새벽기도 갔다 막 왔어...오자마자 우리 아들들 한테 편지를 쓰는거야.
집에 오면서 하늘의 구름을 보며 우리찬우랑 찬규도 저 하늘을 바라다 보면 좋겠는데..하는
생각을 했지..
찬우야 찬규야 ! 힘들다고 땅만 쳐다보며 걷지 말고 파란 하늘도 보고 넓은 강도 바라보고
푸른 산들도 한번씩 바라다 보며 걷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음 좋겠는데...
잘 봐봐, 얼마나 아름다운지....
엄마는 정말로 여건만 된다면 너희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었어.
그런데 많이 못다닌거 같아서 엄만 늘그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우리 언제 한번 우리 가족끼리 국토 종단 하는건 어떨까?
근데 솔직히 엄마가 자신없어 엄마 걷는거 별로 안좋아 하잖아 .. 하지만 우리 아들들이 이젠 선배니까 잘만 가르쳐 주신다면 한번 가볼 의향은 있는데...
너희들이 물장난 하며 노는 사진을 몇번이나 보고 또 보고 했어.
보기만 해도 너무 좋더라..
아빤 너희들 있나 잘 찾아 보라고 했지만 아무리 봐도 우리 잘 생긴 아들들은 없대...
아쉽게도 우리 아들은 뒤통수 조차도 나오질 않았지만 우리 아들들도 저기 어딘가에서 마냥
정신없이 놀고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엄마 마음이 흐믓했었어.
작년에 양재천에서 놀던 때도 생각이 났구...
찬우야.찬규야..! 어제의 그 물놀이로 인해 너희 대원 모두가 새 힘을 얻었으면 좋겠구나.
그래서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힘차게 행군하길 엄마는 바래.
이제 딱 일주일 남았어..
엄만 벌써 마음이 설레는구나.
곧 우리 만나게 될거야..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더욱더 열심히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사랑받는 찬우,찬규가 됬으면 좋겠구나.
엄마도 지도를 보며 너희들의 행로를 쫓고 있어...여기쯤 가고 있겠구나...하면서..
언제나 너희를 그리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너희를 기다릴께...
찬우야..찬규야..!
힘들면 찬양하며 걸어봐. 그럼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시리라 믿는다...
엄마는 하나님께 너희의 모든걸 맡겼어..하나님이 너희를 지켜 주실꺼야...확실히....
오늘도 찬우의 편지가 없어서 되게 섭섭하네요...
우리 찬우 글쓰는거 싫어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기다리니까 한번 써 주라...제발.....
연대장님 말씀 잘듣고 대원들과 잘 지내기를 바래..
엄마가 또 이따 쓸께 ..엄마 오늘 회사 안 가잖아..
그럼, 이따 또 보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