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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준아, 창준아!
무덥고 계속되는 행군에 많이 지쳐있겠지만
몇일(일주일 밖에 안남음) 남지 않은 국토종단에 끝까지 씩씩하게 이겨내리라 믿는다.
가지고 있는 것이 강한 정신력 밖에 없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힘들고 어려워도 주위를 둘러보며
분대원들이 다함께 이겨 낼 수 있도록 봉사하고 노력해라.
까짓거 암만 힘들어도 죽기아니면 살기지. 그렇지...

니네가 보내준 우편 엽서 잘 받아 보았다.
그래도 큰아들은 잘 썼는데 작은아들 창준이는 그게 뭐냐?
자기 일기 쓰듯이 몇줄 써놓고 .....
문화유적지 들릴때 느낌이라든지, 부모를 떠나니까 어떻다든지 등등 쓸말도 많을 것 같은데 ...
그래도 씩씩한 창준이의 전화음성에 조금은 안심이 되어 조금은 걱정을 덜한단다.
마음은 여리지만 강한 정신력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 아들들이니까.

그리고,
국토종단 떠나기 얼마전에 자전거 사고를 내 허벅지가 다 파여버린
창준이 다리는 괜찮은 거니?
나는 동준이 자전거,
니네 엄마는 창준이 자전거를 타고 가서 자전거 브레이크를 고쳐 놓았다.
15,000원이나 들여서 고쳐 놨으니까 끝나고 와서
넘어지지말고, 사고나지 말고 조심히 타도록 해.
뜨거운 햇볕을 가릴수 있는 모자는 꼭 쓰고(얼굴 타니까)
오늘도 힘차게 걸어라.
으싸 ∼, 으싸 ∼,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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