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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토요일이네, 이제 일주일 남았다. 다음 주 토요일이면 검게 그을리고 한층 자란 우리 소정이를 만날 수 있겠다.
오늘은 햇빛은 뜨거웠는데, 어제의 휴식이 오늘 종주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다.
오늘 편지 전달식이 있는 날이라 했는데, 그 덕분에 소정이의 하루가 빨리 끝나서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저녁이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치료 받는 대원들이 많던데, 소정이는 괜찮은지...
지도를 보면서 오늘은 소정이가 어디쯤 가고 있겠다. 그리고 경복궁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엄마,아빠가 셈을 해본다. 내일 모레 쯤이면 이제 충청도로 접어들겠구나...
정말 대단한 엄마 딸 소정아.
우리 소정이가 걸어간 길을 엄마가 짚어 보면 우리 소정이가 너무 대견스럽단다. 평소 많이 걸어보지도 않았던 소정이가 마라도, 제주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그리고 이제 충청남도의 입성을 앞두고 있다니...
소정아, 이제 거의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단다. 조금더 힘을 내자.
소정아, 오늘 엄마,아빠,기평이의 편지를 읽고 용기를 얻고, 엄마,아빠의 사랑을 느끼면서 편안히 쉬렴.
소정아, 사랑해
2003.08.09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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