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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아~~(아홉, 열번쨋날)

by 이재환 posted Aug 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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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아....

잘지내고 있겠지??

햇살이 뜨겁고 따가울텐데 잘 이겨내고 있을 너를 생각하며 엄마도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제는 아빠께서 글을 쓰시고 계시길래 엄마는 하루 쉬었네...미안~~

엽서 잘 받아 보았다...

역시 엄마 아들답게 잘 이겨내고 있더구나....

많은 생각도 하는거 같구...

엽서에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쉽다는 말씀도 무슨 의민지 알것같구요...'라고 썻더구나..

엄마가 세상을 겪어보니 공부처럼 쉬운것이 없다고 늘 말하는 것은....

사람은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기때문이야...

엄마는 재환이가 맘만 먹음....공부든 뭐든 잘할거라는걸 알거든...

하지만 재환아....

엄마는 재환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길 바래....

이모 말씀처럼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일단은 재환이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데.... 학생인 너는 어쩔수 없이 성적으로 선택권을 가질수밖에 없거든...

성적이 모자라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야만하는 좌절을 겪지 않도록 먼저 살아온 엄마로서 할수밖에 없는 충고라는걸....알아주길바란다....

네가 무엇을 선택하든 엄마는 널 끝까지 믿고 힘 닿는데까지 도울꺼라는것도 알지?

장하다...

네 엽서를 읽으면서 엄마는 역시 엄마 아들답게 재환이가 장하다는 생각뿐이었다...

글에서 느껴지는 너의 늠늠함도 엄마의 마음을 뿌듯하게 하고...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재환아 끝까지 힘내고....

경복궁에서 만나자...

엄마가 그동안 재환이가 먹고 싶었던거.... 다 사줄께....

그럼 또 보자....

재환이가 부재중인 열번쨋날에....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