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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도 없는 너를 보면

by 김수용 posted Aug 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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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들에게
시간이 멈추지 않듯이 너가 국토순례에 참가한지도 벌써 10일이 지나구나.
그 많은 시간들이 너에게는 처음에는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차츰지나 고마운 마음, 감사하는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싶구나.
16대대 대원과 대장님께도 안부 전하고 너를 알고 있는 모든대원에게도 안부전해다오.
먹고싶은것도 많고, 컴퓨터게임도 하고싶고, 학원친구들과 보고싶겠지?
물론 우리가족도 말이야.
학원친구들이 조금더 공부하겠지만 너가 돌아오면 충분히 따라갈수 있을것야.
왜냐하면 너는 지금 공부라는 단어보다 더 많은것을 배우고 있으니 말이야.
지금쯤은 행군할때처음보다 많이 좋아졌겠지?
물론 건강한 몸으로........
사천의 날씨는 너무더워서 숨이 막힐정도로 더워
그러나 너가 행군하는것 보다는 낮겠지만 고생을 많이 하고 있겠지?
할수 있다는 자심감을 이번 국토순례를 통해서 평생 간직할수 있었으면 좋을것 같애.
할수있지
그럼 누구의 자식인데.....
조금만 조금만 참고 이겨내면 최종 목적지인 경복궁에 도착하겠지?
지금 너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새까맣께 탄 모습과, 긴 행군으로 인한 물집과, 사다구니에 물집이 생기지 않았을까?못 다한 이야기는 너가 완주한후 상세히 이야기 하기로 하고 주말도 잊은채 하나의 목적지를 위하여 승리의 나팔속에 계속 걸어가고 있겠지. 행군대열에서 뒤쳐지지 않고 잘할수 있으것이라고 믿고싶다.
사랑하는 아들아.
정말로 보고 싶다.
우리가족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으니 너 또한 혼자가 아니라 우리라는 마음을 간직하고 보고싶더라도 꾹참고 매진 해나아가기 바란다.
그럼 건강한 모습으로 볼 것으로 예상하고 오늘은 꿈자리에 일찍들어가고 싶다.
김 수용 파이팅~~
너를 사랑하는 우리가족
2003년 8월 22시 2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