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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아
어젯밤엔 너를 봤어
그런데 처음엔 몰라봤지 뭐야
가방보고 알았어

우리 아들
너무 달라진 얼굴이었어
이전 현종이와는 완전히 다른
멋진 남자의 모습이었어

야무진 얼굴에
잘 다져진 몸매
한결 어른스럽고 믿음직스러운 현종이었어

아들아
이제 만날 날이 더 짧구나
지금껏 힘들게 걸어온 많은 날 만큼
우리 아들의 몸도 마음도 튼튼해졌겠지!!!

물놀이 하는 사진.. 몇가지 사진에
혹시 우리 아들 찍히지 않았나 사진에
눈들 들이대고 살펴봤지만
우리 아들은 없네

졸거운 시간, 힘든 시간 소중히 간직하고 돌아오렴

어젠 포기하는 대원이 나왔나며?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짐작이 돼
우리 아들도 흔들리지 않았는지 염려가 된다

" 나 자신을 이기자"

우리 아들의 좌우명처럼
모든 장애물을 이겨내고 승리자가 되어 돌아오길 기도한다

2003년 8월 10일 일요일 9:09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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