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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네 전화 메세지 들었는데...
엄청 차분한 목소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데...감동의 물결이 었지...^^
너무 힘들어서...힘이 쫙~ 빠진 목소린가?

그리고 네 사진도 올라왔더라..다리 아픈지 다리랑 무릎 마사지하고 있는데...
몸도 많이 마른거 같고 뒤통수만 보이는데도 바로 넌줄 알겠드라...뒤통수도 이뻐요~
너가 웃고있는거 처럼 느껴지는게...기분 엄청 좋았어...
대신 너머리 한대 쥐어박았다...뒤 돌아!!! 하면서...^^

어제 아침에 윤재도 충북 제천에 있는 수련원으로 캠프 떠나고...
안가려는거...엄청 꼬시고 협박(?)해서...결국은 좋다고...아침잠도 설치고 가드라...^^
버스 배웅하는데 엄마들이 엄청 걱정하면서 아쉬워하니까...
옆에 한 아저씨 말씀이...집에선 엄청 싸우면서 헤어질땐 완전 딴사람들이래...ㅎㅎ

이제 13일 수요일까지 엄마 휴가야...근데...벌써 디따 심심하다...ㅎㅎ
복에 겨워서 오강통 깨는 소리 해봤다. ^^

아빠는 바쁘시다고 일요일 인데도 회사 가시고...미소 데리고 아파트 산책하고
참...옆에 새로 입주한 래미안이 지하만 주차장이 있어서
미소 데리고 산책하기 와따야...^^

맨날 전화 사서함 확인하면서 잠에서 깨고...확인하고 자는데
어제 한여자 아이랑 꼬맹이랑...탈출을 시도 해서...2시간 정도 지체 됐다며?

이 소식에...아빠랑 엄마가 동시에 한말이 몬지 알아?
"윤석이랑 세호랑...2시간 동안 쉬어서 디게 좋았겠다! " ㅎㅎㅎ
너는 무지 걷고 싶었는데...어쩔수 없이 쉰거지? ㅋㅋ
대장님이랑 다른 부모님들은 남한테 피해 줬다고 하는데...엽기 부모 맞나바...^^

그렇다고 너도 다른 대원 위해서 살신성인(?)해서...쉬게 해줄 생각 말고...^^
저런건 한번이면 족한거 알지? 두번이면 주금이다...흐~

옛 속담중에 '남의염장(염통) 썪는것보다 내손톱 썪는것이 아프다.'는 말 알지?
다른 사람의 큰 고통보다 자신의 작은 아픔이 더 크다는 말인데...

사실 염통 앓는것보다 손톱앓는것이 더 아플수도 있지만
속에서 중요한것이 썩고 있는것은 남의 일이고..
내 손톱이 썩는것은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직접적으로 느끼는것이기에 그렇게들 말하는 걸거야...

엄마가 왜 이 속담을 얘기해줄까? 까먹을까바...복습하라고?
지금 윤석이랑 세호...국토 순례하는 친구들...견디기 힘들 정도로 힘들거야...
다리에 물집도 생기고 사타구니도 쓸려서 아프고...
특히...윤석인 내가 왜 이렇게 걷나...열받아서...머리도 아프고...^^

그럼 집에 있는 엄마랑 아빠는? 뭐 엄청 신났지...
공부하라고 안싸워도 되고...안 어질르니 청소 할것도 별로 없고...
밥, 빨래 신경 안써도 되고...만고 강산이네...ㅎㅎ

하지만...사람에게 가장 힘든건...이런 육체적인 노동이나 고통이 아니란거 알거야...

몸은 편하지만...우리 아들 지금 얼마나 힘들까...잘하고는 있는건가...
지금 혹시 엎어져서 안간다고 버티는건 아닌가...아니 아파서 못가는건 아닌가...
안절 부절 못하고...하루에도 너에 대한 장편 추리 소설(?) 몇권은 쓰고 있단다...^^

결론은...엄마 아빠는 염장이 썩고 있다...ㅎㅎㅎ

윤석아...눈앞에 당장 보이는 힘든것에 지지 말고...쬐금더 버티기로 나가면...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지만...네 앞에 더 큰게 기다린다는거 잊지 말아라...^^
(예: 중도포기하고 집에 오면...우선 윤재가 놀릴테고...욕도 배터지게 먹을거고...
경복궁에 완주해서 오면...평생 잘란척 할수있고...맛있는것도 배터지게 먹을거야...)

엄마가 간만에...도덕 교과서 몇줄 읊었는데...자장가 역활 한거냐?? ㅋㅋ

오늘 하루도 무사히...기왕이면 재미있고 신나게 걸어라...
옆에 꼬맹이들 힘들어 하면..." 얌마...별거 아냐...힘내!! "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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