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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에 사랑을 느껴요

by 김태준 posted Aug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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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태준이 드디어 네가 보낸 엽서 받아보았다.
엄마 아빠가 교회에서 오는길에 우편함을 살피다가 한눈에도 선한 너의 글씨가 보이더구나...
여전히 글씨는 엉망이지만, 너의 온마음을 받은듯 반가웠단다.
이렇게 너의 짧은 글 하나에도 위로가 되니 어쩔수 없는 니 엄마인게 분명하다.
물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이구나...
이렇게 고생하는 아들을 생각하니 엄마는 매일 시원한 물을 마셔댄게 갑자기 미안해졌다.
경복궁에 올땐 차갑게 얼린 생수 한병도 준비하마...
엄마는 월요일 화요일에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가 있어서 밥해 주어야 한단다.
올해는 우리태준이가 없으니 별로 신이나지 않는다.
목사님이 그러시는데 '부족함에 사랑을 느껴요'라는 주제 가지고 얘기 하실꺼래.
우리 태준이 무슨얘기 일지 대충 짐작이 되지...아마도 엄마생각엔 부족함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행복한 요소들을 감사한라는거 아닐까?...
사실 엄마도 부족한걸 많이도 싫어했던 한사람이기 때문에 아직도 진정한 사랑을 잘 못한단다.
엄마가 알게 된건 부족함이 싫을땐 엄마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더라..
그래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게 그렇게도 중요한건가봐...
태준아 이번 힘든 과정을 통해 너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해야 하는지 많이 알아오길 바란다.
너의 소중한 존재를 알게되면 인생을 함부로 산다거나, 낭비하며 살고싶지 않을꺼야...
이번 행군이 여전히 힘들고 어렵겠지만 너의 살아갈 인생을 생각한다면 아주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 될테니 남은 여정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건강하게 오길 바란다.
네가 그랬지.. 국토순례 끝나면 다른 모습 보여 준다고.....기대할께!!!!!!
우리 이쁜 엉덩이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