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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아 오늘도 안녕???

오늘도 무사하게 지냈니??
하기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는 하지만 너는 너무한다.
다른 친구들은 메일도 올라오고 하는데 너는 으째 아무것도 없냐
엄마 아빠는 매일매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국토순례를 떠난지가 벌써 열흘이 되었구나
하루하루가 무척이나 힘들지 않니??
하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익숙해 졌을 것 같구나.
아무리 힘든일이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몸에 익게되고, 또 요령도 생겨서
조금은 수월해 지는 것이지

오늘 하루는 어땠니
지금이 여덟시 이십분인데 지금도 행군중인지 아니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한 휴식에 들어갔는지....

옆에서 정민이가 우유를 꿀꺽 꿀꺽 하며 흐흐거리고 웃고 있다.
매일 정민이도 오빠를 보고싶어하며 잉잉 울기도 한단다.

참 오늘 승준이 목소리 또 들었단다.
먼저번 처럼 울먹이지 않고 오늘을 또랑또랑 말 하더구나
아빠는 승준이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구나 생각하여 매우 뿌듯하고
흐뭇하단다.
앞으로 남은 날도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잘 해 나가리라 믿는다.

승준이가 무사히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그날을 기다리며...

-- 산본 집에서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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