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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1 11:35

상하에게

조회 수 124 댓글 0
상하야,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 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상하야,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 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 앉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상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은 아니었어.

-랭스톤 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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