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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이 준규에게

by 박준규 posted Aug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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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작은아들 미카엘!
어떻게~ 잘 ~견디는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엄마 보고싶지 않니?
편지도 한번 안쓰고.. 엄마가 원망 스러운건.................가 ?
그래도 정읍천에서 물놀이 할 때는 사진을 보니 즐거워 보이던걸~.
계속 되는 강행군에 많이 지치고 힘이 들겠지.
쓸린 사타구니가 많이 아프고 쓰릴테고......(준규는 살이 많으니까 그러리라 생각돼)
그래서 엄마는 더욱 마음이 안타깝고 아프단다.
이제 6일 밖에 안 남았어.
잘 참고 견디어준 미카엘 장하다.
경복궁에서 만나자고 한 너의 전화 목소리가 매일 귓전에 맴돈다.
아빠 엄마와 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너의 인내심이 정말 대단하다.
평소에 참을성이 없어 밖에서 조금만 더워도 목 말라 죽겠다고 툴툴 댔었쟎니?
준규야! 조금만 더 힘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금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아라.
범규형과 함께한 이 시간이 살아가는 내내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 날이 올거야.
유난히도 땀을 많이 흘리는 준규가 땀냄새 나는옷을 언제 빨아서 어떻게 말려입고
다니는지도 궁금하고...

똑 같은 상황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고 경험하더라도 생각에 따라
힘들기만 했다는 사람도있고, 힘들지만 즐겁고 보람있었다는 사람도 있단다.
엄마는 준규가 어려움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사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려운 말이겠지만.

범규형이 그래도 너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고
희천이를 보아서 열심히 가야겠다는 용기가생기리라 믿는다.
사랑해 준규야 .
경복궁에 시원한 얼음 물 가지고 갈께.
맛있는것도 사주고.....
평소에 엄마를 잘 도와주는 아들 미카엘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