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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이,승준이 보거라.
별동대에서 올린 너희들의 편지를 보았다.
무척 반갑고 기뻤다.
건강하게 잘 있는 모습을 편지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
민준이는 지금의 이 탐사를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부디 그 마음을 잃지 말고 잘 간직하길 바란다.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한 생각을 했다.
그런 깨달음을 잘 키워나가면 무엇이든지
얼마든지 훌륭하게 잘 할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승준이도 마찬가지겠지.
승준이 편지를 보니까, 오랫동안 집을 떠나
그런 경험을 한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하게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겠구나. 아빠도 그렇게 생각한다.
더군다나 아직도 많은 남은 일정을 조금 밖에 안 남았다고 할 만큼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니 더욱 기쁘다.
끝까지 그런 장한 모습을 잃지 말기 바란다.
대장님이나 형이 잘 돌봐주고 있다니까 안심이 되면서도
모든 일을 스스로 하는 게 아니라 대장님이나 형에게
의지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는구나.
그런 건 아니겠지. 네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해라.
이번 탐사를 그런 독립적인 태도를 기르고 키우는 좋은 기회로
만들도록 해라.
아무튼 아빠는 민준이 승준이가 훌쩍 크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게
정말 대견스럽다.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8.11.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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