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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비가 많이 내려 걱정했는데,
차츰 개이고 바람도 조금 선선하구나.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날씨는 어떤지 궁금하고,
시작은 자발적이 아닌, 권유에 의한 출발이었기에
조금은 불안하고, 걱정이었는데, 어느새 경복궁이 가까와옴을 느끼네.
13박 14일은 엄마도 까마득했는데, 남은 5박 6일 금방일거야.
오늘이 엄마 생일인데 아들과 함께 하지 못해 조금은 허전했는데,
더 큰 꿈을 향해 열심히 가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하구나.
지난번 편지에 시영이 얘긴 안 썼다고 서운해 하더구나.
다음번엔 꼭 좀 챙겨주려므나.
혜원이는 잘 하고 있지......두번째라 좀 든든한데 그래도 궁금하구나.
아픈데는 없는지, 발에 물집은 안 생겼는지...........
힘들고, 지칠때 서로 서로 격려해주고 ,용기 북돋아 주고............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지.
모든 대원들 남은 일정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길 기도할께.......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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