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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정이는 어디에 있는지 연맹에서 찍어서 올려 주는 사진에는 전혀 모습이 보이지를 않는다.
어제 전화방송 목소리를 들었는데, 목소리가 씩씩해서 엄마, 아빠는 다소 안심이 되더라.
어제, 오늘 아침에 비가 제법 매섭게 내렸는데 행군하는데 어려웠겠다. 다소 더위는 덜했겠지만,,,
소정아, 이제 5일 남았다. 힘들겠지만 지나간 시간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지? 조금만 더 참고 최선을 다하렴.
우리 소정이 만나려 경복궁 갈 때 무엇을 가져가야 소정이가 가장 기뻐할까?
이제 엄마는 한손으로도 셈을 할 수 있도록 남겨진 만남날을 기다리면서 들뜨고 있단다. 얼마나 그을렀을까, 얼마나 날씬해 졌을까, 엄마가 어른스러워졌을까.....
점심을 먹고 이제 오후 행군을 시작했겠구나. 의미있는 오후를 보내고 저녁에는 편안히 쉬렴.
소정아, 사랑해
2003.08.11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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