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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태준아.......오늘 저녁만 지나면....5일 남는 구나....
아빠는 지금껏 살아오면서.....그리움이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살아왔지만.....
이제....너를 보내고........
햇살아래 걷는 너의 모습을 상상하고..때로는 힘들어 지친 너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며....
피곤에 지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자고 있을 네 모습을 그려 보기도 하면서....
이제야......나이 마흔이 넘어...그리움이란 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구나..............
세상에 아무 가진 것이 없는 듯한 허허로움.....네가 없는 집의 텅 빈 가구들...책들....책상들..
네가 앉아 게임에 열중하던...컴퓨터...........등등이 모두 우리 태준이가 가진 색깔들로 채워져 있었는데................잠시 바래진 그 색깔들이 ...허전하다는 말 이상의 무게로 남아있구나..
이제 더 나이가 들어 우리 태준이가 아빠처럼 나이들면........아마 태준이는 아빠보다 더 많이
향기로운 사람이 될 거다.....
많은 분 들이 우리 태준이 처럼 아이들을 보내고 편지를 게시판에 올려논 것을 읽으며.......
사람사는 일은 감정이나...마음이 다 같은 것이고 다 같이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아빠도 배우고 있구나..........
태준아........사랑하는 아들 태준아......너는 이번 여행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이다...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나누어야 한다는 것.....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소중하다는 것.......사람은 누구나 자기 밖에서 자신을 봐야 자신이 보이는 법이다.
여럿과 같이 고생하다보면....자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단다........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이
....................태준이 잘 알지....? 아빠는 태준이가 똑똑하고....의지가 강한 사람임을 잘 안다.
그리고 누구보다 건강하고.....누구보다....자신을 잘 보는 사람임을...........
그래...........정말 멋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래................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 주지 말고.....언제나 같이 참여해서....네가 먼저 힘든 일을 한다는 생각도 하고......
우리 태준이 귀엽고....착하고...선한 사람 이지....? 그렇지만 그 전에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는 바탕이 고운....그러면서도 속으로 대단히 강한
아들이 되길 아빠는 소망한다................ 잘지내..........빨리돌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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