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이 엽서 고마워

지상이 엽서를 드디어 받아보았네
너무도 반갑고 고마워 그런데 기쁨도 잠시고 민상이가 물집이랑 쓸림 때믄에
잘 걷지도 못한다니까 엄마는 가슴이 쓰리고 걱정이 되는구나
민상이가 워낙 모기에 잘 물리는지라 그것도 많이 걱정이 되는구나
걱정스러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엄마는 걱정을 다 접고 훌륭하신 대장님들을 믿고
우리 지상이 민상이 고통을 잘 참고 이겨내리라 믿어 엄마는 열심히 응원만 할께

이제 5일후면 경복궁에서 만날수 있겠구나
길게만 느껴지던 날들도 어느새 바람처럼 지나가 버리는구나
하루 하루가 길고 쉽지 않았을텐데도 벌써 남은날이 5일인걸보면 그치...

우리 두 아들이 호남대로를 걸어서 서울까지 온다는게 엄마는 정말로
자랑스러워 할머니 할아버지께는 물론이고 다른 친척분들께도 다 자랑스럽게 얘기했어
추석때 울산 내려가면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 하겠지
엄마는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고 설레이는구나

지금 겪는 이번 체험이야말로 너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이겨낼수
있는 버팀목이 될수 있을꺼야
남은날도 계속 힘내고 회이팅하자..

추신: 민상이는 왜 엽서가 안왔지 엄마 눈이 아프게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쓰기가
힘든건지... 그렇더래도 매일 쓰는 일지는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쓰도록 해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