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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에 들어왔는데 기다리던 민준이 승준이 엽서가 식탁위에 놓여 있네.
삐뚤 빼뚤 갈겨쓴 민준이 엽서,
또박 또박, 동글 동글 [영국신사]처럼 말끔하게 쓴 승준이 엽서.
아들 보는 만큼이나 기뻤어.
8월 7일에 쓴 엽서 였어.

태풍과 많은 비가 우리 아들들 탐험에 장애가 되고 있음을 민준이의 편지에서 느꼈어.
해마다 여름 탐사에는 무더위와 장마, 태풍, 모기 등이 장애물이 되고,
겨울 탐사때는 추위와 폭설, 잠 자리, 등이 장애물이 되지.
이런 장애물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를 연구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극복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좋은 계기로 삼고 살아가기 바래.

탐험기간 17일이 몽당연필처럼 짧다.
행군은 느리고 기간은 짧다.
8월 16일이 더 늦게오지 않을까? 불안하다. 는 승준이 편지를 보면서
멋진 아들의 편지는 글도 이렇게 멋지구나! 감탄했어.

지금쯤 우리 아들은 꿈나라에 갔겄지?
오늘은 엄마도 빨리 자야겠어.
꿈나라에서 우리 민준이 승준이와 만나 오랬동안 함께 있어야지.
안녕. 꿈나라로 와......

2003. 08. 11. 꿈속에서라도 만나고픈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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