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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캐러비안베이 다녀왔다. 우리 딸도 없이 재원이만 실컷 보고 와서 슬퍼더라. 다영이 있었으면 엄마랑 튜브슬라이드 탔을건데 말야. 날씨도 시원해서 수영하기에는 별로였단다. 다영이는 오늘 걷기에 좋은 날씨였겠구나. 오늘도 고생많았겠지. 엄마도 다영이 편지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이모들 보고 다영이 생각해서 맛있는 것 조금만 먹으라고 했더니, 엄마만 그렇게 하라고 하는거 있지.
그리고 창욱이랑 진욱이 오빠는 편지썼는데 장난처럼 써서 삭제되었단다. 어찌나 철이 없는지. 다영이 보다 더 철딱서니 오빠들이다 그렇지. 고생한 다영이가 이해하렴.
엄만 내일은 광릉 수목원 갈 예정이란다. 가보고 좋으면 다영이도 다음에 같이 가도록 하자꾸나.
내일도 화이팅. 벌써 끝이 보이는 구나. 엄마 혹시 잊어버리고 마중 못 나갈까봐 걱정이라고 하니 이모부가 걱정말라고 하시는 구나.
사랑하는 딸 잘 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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