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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듣는 반가운 목소리!

by 박은원 posted Aug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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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은원이 목소리를 들었더니 넘 기분이 좋다.

많이 차분해 진 것 같구나. 그리고 씩씩한 정기를 느낄 것 같구.
아빠는 매일 저녁 은원이 목소리, 게시판 글, 그리고 혹시 사진에 찍혀
얼굴을 볼 수 있을 까 하는 기대감에 매일 홈 페쥐를 뒤집고 다닌다.
오늘 은원이 목소리가 녹음 됨을 확인함과 동시에 엄마 , 아빠는 바로 전화를 걸고~~~
너무 기분이 좋다.
은원아 ...
오늘 방송국에 신청해서 라이브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 당첨이 된 거지..
물론 은원이 이야기를 했고 ,, 우리 딸을 위한 이벤트로 했는데 ~~~
도착하는 날이라서 어쩔지는 ~ 그 때 생각하고 .. 힘들면
다음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하지 뭐..

아빠는 이번 행사에 모든 것을 화일로 저장하고 있단다.
엄마, 아빠 편지, 예원이 ,지워니 등등 친척 편지, 친구 다혜 편지.. 등 삼촌 편지
모든 것을 일일이 기록하고.,,, 은원이가 쓴 편지, 엽서 ,,, 국토 종단간 작성된
모든 것을 화일로 만들고 있다.. 나중에 멋진 추억록이 될 수 있도록...

방송국에 은원이에 대해 전파가 퍼지기도 했지.. 전국민 중 많은 사람들이
아빠가 자랑하는 것을 들었을 거야.. 물론 회사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구...
에쿠 ...은원이에게 부담을 주었나 ... 아니야 넘 대견해서...
은원아 잘자고 꼭 경복궁에서 보자.. 사랑한다.... 아빠가.

아싸, 이번엔 내가 글 쓸 차례!
은원아 엄마야!
은원아 엄마 오늘 미장원에서 머리 잘랐어.
근데 네 머리랑 비슷해 졌지 머니! 랄랄랄랄....

은원아, 많이 힘들지?
오늘 소식을 보니 논산 연무대에 도착했다며?
어느새 그만큼이나 왔구나!!
이제 물집 난 것도 조금씩 아물어 가니?

은원아,
넌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도 하기 힘든 내 나라 내 땅을
한 발 한 발 밟아서 올라 오고 있는 거야!

은원아,
한발 한발 땅을 밟을때 마다, 내땅, 내 나라, 내 땅 ,내 나라, 하고 마음 속으로 외쳐 보렴!

한 발 한 발에 마음을 실어서, 너의 온 몸의 온기를 실어서, 쓰다듬듯이 걸음을 떼어 보렴!!

오랜 세월 우리를 보듬고, 끌어 안아 지켜 온 그 땅덩어리를 한 발 한 발 때로는 힘차게,
때로는 끌어 안 듯이, 때로는 잠결에 어루 만지며 올라 오렴!!

은원아,
너 오고 난 다음 날 그러 니까 일요일 날 외할머니 생신이라서 모두 모인단다.

우리 다같이 맛난거 먹자.
며칠 안 남았는데, 으쌰 으쌰, 힘내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