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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현종이 목소리를 두번째 들었어
우리 아들 목소리가
아주 밝고 명랑하고 건강하게 들려서
엄마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어

그래서
어젠 봉일천 선생님과 적성에 가서
하루를 쉬다가 왔어
시원한 냇물이 흐르고
옆에 있는 큰 나무 그늘에서
엄마는 편안하게 쉬었는데
우리 아들은 그 시간에도
따가운 물집과 싸우며 한걸음 한걸음
목적지를 향한 전쟁을 치루었겠지!!

지금까지
씩씩하게 버티고 있는
주저앉고 싶은 자신과 싸워 이기고 있는
우리 아들 현종아

정말 엄만 네가 자랑스럽다

이제 충청남도에 왔다면서
오늘이 8월 12일
만날 날이 더 가까워진다.

더 힘내고 마지막까지 화이팅 현종

2003년 8월 12일 9 :59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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