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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에게

by 박민우 posted Aug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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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 민우도 글을 올렸더구나. 이제 13일째가 되었구나.
민우가 올린 편지를 잘 읽어 보았다.
편지 받아보고 민우가 깨달은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움과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각오를 해 주어서 정말 기쁘단다.
아니 우리 민우가 뭐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친구랑 같아 다녀오겠다는 민우의 결심이 참으로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단다.
민우를 기다리는 우리 가족의 심정은 참으로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많이 느낀단다.
이토록 민우가 강인하고 힘을 내어 해 낼 줄을 몰랐단다.

민우야!
오늘이 12일인데 벌써 방학이 끝나가는구나. 매일 매일 이 인터넷 [한국탐험]에 들어와서 민우의 친구들의 글도 보고 또 다른 부모님들의 글도 읽어 보고 민우가 많이 생각나면 눈물 흘리고 또 울고 그랬단다.
다른 부모님들도 같은 마음이지만 어머니 아버지도 타는 마음으로 힘들게 걷고 있는 민우를 생각하며 아버지도 회사의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단다.
무엇이든지 생각하고 결심하면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겠구나.

민우야!
민우가 경복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니?
또 먹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감사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기를 바란다. 네가 아무런 탈없이 경복궁에 도착하기를 이 아버지가 기도하마.
발에 물집은 생기기 않았는지 모르겠구나. 아버지가 특별히 생각했던 것이 좋은 신발이 발을 보호해 주리라 생각했거든. 아무 말없어서 궁금하단다.

아뭏든 힘내고 열심히 기쁜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거움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
경복궁에서 만나자. 그럼 이만......,